안녕하십니까.

드림루팡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에 다녀 온 대구의 김광석 거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또는 김광석 길)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대구 출장을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만, 2일째 저녁 기차라 오후에 시간이 남아 대구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런데 대구에 김광석 거리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날 처음으로 가수 김광석의 고향이 대구 방천시장 근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대구 엑스포에서 일을 끝내고 점심을 먹고 김광석 거리로 향하였습니다.

갈 때는 중간에 모노레일을 일부러 타보기 위해서 중간에 모노레일을 타고 대봉교 역에서 내렸습니다.

일본에서 모노레일을 타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타봤네요.

 

 

대봉교역에서 내려서 강(개천)을 따라 7~8분 정도 걸어가니 공원 입구 같은 곳이 나오더군요.

조금 더 가니 작은 공연홀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가도 김광석 거리가 안나오는 겁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옆길로 살짝 빠지니 그곳에 바로 김광석 거리가 있었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라 쓰여져 있고 김광석 그림이 있습니다.

 

 

김광석 거리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방명록을 쓸 수 있는 칠판도 있고 그 앞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멋진 말을 쓰려고 고민하고 있더군요.

쭉 이어진 벽에는 가수 김광석의 그림과 가사들이 옛스런 분위기를 풍기며 그려지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에는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고, 거리에 있는 카페나 가게들도 옛스럽고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자물쇠를 다는 곳도 있네요. 각자의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수 김광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담아 자물쇠가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김광석 거리를 걸으니 곳곳에 달려있는 스피커에서 김광석의 노래도 들려오고 김광석을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정말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가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타를 부르며 노래를 부르는 김광석의 담담한 노랫소리가 절로 그리워지더군요.

 

 

김광석 거리에 있는 벤치도 정말 아이디어 넘치는 모양의 벤치가 몇개 있었습니다.

조그만 공원의 홀에서는 김광석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이더군요.

 

 

의외로 관광객이 많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국 관광객도 꽤 있더군요.

K팝도 아닌데 중국 관광객이 과연 김광석을 알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좋은 노래의 감동은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대구에 관광온 사람들의 관광코스 일 수도 있겠지요.

 

저도 대학에 들어와서 김광석의 노래를 듣기 시작했었습니다.

김광석의 노래는 어떻게 보면 20세기의 감성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등학생들도 분명히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고, 새로 생겨나는 팬도 있습니다.

그만큼 떠나간 김광석은 좋은 노래를 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한 쪽 벽면에는 팬들이 가져다 놓은 것 같은 꽃들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김광석을 생각하는 그의 팬들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김광석 거리의 벤치들도 감성을 잘 살린 아이디어로 이쁘게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앉는 용도라기 보다는 사진찍기 위한 용도인 것 같지만요.^^

 

 

김광석처럼 기타를 치는 포즈를 취할 수 있는 벤치도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라고 열명가까이 줄을 서 있습니다.

저도 찍고 싶었지만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패스~~

 

 

김광석이 앉아 있는 동상 옆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살짝 용기를 내어 김광석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그리고 공원의 홀 앞에도 기타를 들고 서있는 김광석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 옆에 '먼지가 되어'의 노래가사에 나오는 '바하의 선율'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김광석 거리(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또는 김광석 길)는 김광석을 담뿍 느낄 수 있는 거리였으며,

이 거리를 걸으면 자연스럽게 김광석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뭔가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김광석의 훈훈하고 정겨우며 나직히 읇조리며 울려퍼지는 감성은 우리의 가슴 속에서 어느 한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이 되었고, 오래오래 가슴 속에 간직해야 할 감성이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대구에 오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올 때에는 꼭 김광석 거리에서 해질 무렵에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소주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상 드림루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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