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맛집 탐방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소머리국밥 맛집 인왕식당.

안녕하세요.

드림루팡입니다. 

지난 주말에 방문한 서촌 맛집 중 오늘은 통인시장 옆에 위치한 수요미식회가 인증한 소머리국밥 맛집 '인왕식당'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고자 합니다. 

지난주말 서촌을 둘러보며 저녁식사를 어디서 먹을까하며 서촌 맛집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검색해 보니 참 많은 서촌 맛집들이 나왔는데, 밖을 오래 돌아다녀서 날이 쌀쌀하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수요미식회에서 선정한 소머리국밥 맛집인 인왕식당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효자동 베이커리를 찍고 서촌의 또다른 맛집인 영화루를 지나 왼쪽에 한옥식의 한약방이 있는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아주 오래되고 허름해 보이는 식당이 보이는 데 그곳이 소머리국밥 맛집으로 유명한 '인왕식당' 이었습니다. 

오후 5시경이었는데 이미 인왕식당 밖에는  10여명이 줄을 서 있더군요. 우리도 잠시 고민하다가 줄을 섰습니다. 

좀이따가 식당안에서 남자 직원(인왕식당 주인 할머님 아들로 추측됩니다)이 나오시더이 핫팩을 나눠주시면서 음식이 다 떨어져 우리 뒤의 4명정도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보통 때는 오후 2~3시경 마감이 되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라 일요일에는 쉬기 때문에 조금 음식을 더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서촌 맛집 탐방은 이래저래 운이 좋은가 봅니다. 효자 베이커리도 그렇고 인왕식당도 마감 바로 전에 먹을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20분을 기다려서 겨우 인왕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역시 오래된 가게라서 가게안은 좁았고 안팎으로 오래 운영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있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커다란 세탁기가 자리잡고 있었고 식당 가운데에는 낡은 난로가 훈훈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소머리국밥은 디폴트로 일단 반드시 먹어야 되는 메뉴였고, 제육볶음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데 먹어봐야 하니 제육볶음과 소머리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곧 기본반찬이 나왔는데, 김치와 깍두기, 부추무침 그리고 조개젓갈이 나오더군요. 따끈한 흰 밥에다 먹으면 맛있어 보였는데, 조개 젓은 간이 조금 센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밥도 같이 가져다 줬는데 이제 막 했는지 찰기가 있는 게 굉장히 맛있어 보였습니다. 조개젓을 하나 얹어서 한 숟가락 먹어보니 꿀맛이더군요. ㅎㅎ

조금 기다리니 뚝배기 그릇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소머리국밥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뽀얀게 겉보기에는 다른 소머리국밥 식당과 별다르게 보이지 않은 소머리국밥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물을 한숟가락 떠먹어보고 알았습니다.  

제육볶음도 곧이어 나왔는데, 제육을 한 점 집어먹어보니 일반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달지 않은 것이 좋더군요. 그냥 집에서 해주는 집밥 제육볶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소머리국밥은 국물이 적당히 진하고 수육의 양도 적당히 들어있어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일단 소머리국밥에서 날 수 있는 고기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육을 먼저 소스에 찍어서 먹어봤는데 쫄깃쫄깃한게 질 좋은 고기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수육을 다 건져먹고 밥을 국에 말아서 깍두기나 조개젓을 곁들여 먹으니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소머리 국밥과 아주 잘 어우러졌습니다. 소머리국밥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뭔가 끓이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정말 정성이 담긴 만족스런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서촌에서 소문난 소머리국밥 맛집 인왕식당은 예전에는 동네 분들이나 산을 타고 내려오던 어르신들이 들려서 술 한잔에 국밥을 먹고가는 그런 가게였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입소문과 수요미식회 등의 방송을 타고 너무나 유명해져서 특히 휴일이나 주말에는 손님들이 너무 몰려서 예전같은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광화문이나 서촌에 올 일이 있으면 인왕식당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식당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드림루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