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드림루팡입니다.

 

오늘은 우리동네 맛집 중 하나인 성북동 왕돈까스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렵니다.

가끔 기름진 튀김옷의 돈까스가 땡길 때가 있죠? 그 때마다 가는 곳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돈까스는 경양식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고급 중의 고급 외식메뉴였습니다.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던지라 중학생 때까지 돈까스는 딱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네요.

그런데 어렸을 때는 솔직히 돈까스가 뭐가 맛있는지 몰랐습니다.

기름의 마력에 덜 빠졌었기 때문이었죠.

 

각설하고 연휴마지막날 역시 집에서 밥해달라 하기 좀 뭣합니다. ㅎㅎ

그래서 외식예기를 꺼내자마자 콜을 외치는 아주 이쁜(?) 짝꿍님입니다.

 

뭐가 먹고 싶냐고 했더니, 돈까스가 땡긴답니다.

그래서 성북동 왕돈까스로 ㄱㄱ.

설마 오늘도 줄서겠냐?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저의 예상은 여지없이 깨집니다.  줄 서 있습니다.

우리랑 같은 생각으로 외식을 오는 사람들이겠죠. ㅎㅎ

역시 4팀 정도가 문밖의 대기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15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들어가 봅니다.

역시 홀은 젊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돈까쓰 전문점이라 그런지 여기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왜인지 모르게 소문이 나서 항상 줄서서 먹는 곳이 되었습니다. 

 

 

메뉴에는 돈까쓰와 생선까스 그리고 면류가 있습니다.

참 메뉴판도 간단합니다.

가격은 뭐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롯데백화점 뒤에 있으니 가게세 생각하면 많이 싼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짝꿍님과 상의한 뒤 돈까스 하나, 왕냉면 하나를 주문합니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우동보다 냉면입니다.

 

그리고 돈까스 2개를 먹기는 좀 부담스럽네요. 

돈까스를 어느 정도 이상 먹다보면 느끼하거든요. 

 

 

먼저 스프가 나옵니다.

어렸을 때 경양식 집에 가면 이 스프가 고급감을 더해 줬었죠.

그리고 옛날에는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와 베스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매니져가 주문도 받고 음식도 가져다 주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스프를 다 먹고나니 돈까쓰가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이따가 냉면도 나왔는데 크기가 엄청큽니다.

냉면도 세숫대야 냉면의 크기인데, 돈까스는 더 엄청난 양입니다.

돈까스 2개 시켰다간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옛날스타일 돈까스입니다. 바삭한 튀김옷에, 맛있는 소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스타일 돈까스보다는 이런 옛날 스타일의 돈까스를 더 좋아합니다.  

 

 

냉면도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개인적으로 덩어리 얼음이 들어있는 냉면보다는 이런 얼음이 잘게 부스러져 있는 스타일의 냉면이 좋습니다.

국물이 더 시원하기 때문이죠.

 

 

돈까스를 먹기 편하게 미리 다 잘라놓습니다.

양이 많다 보니 자르는 데도 한 참 걸리네요.

우리 짝꿍님은 다 자르길 눈을 빛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 자르자 마자 번개같은 속도로 흡입을 하십니다.

그러나 한 10점 정도 먹더니 속도가 현저히 줄어드네요.

입가심으로 냉면도 같이 먹어가며 천천이 먹습니다.  

 

 

냉면 맛은 서울 남산에 있는 돈까스집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양도 엄청 푸짐하고요. 뭐 가격도 착합니다.

옛날식 돈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성북동 왕돈까스 추천드립니다.

 

냉면은 뛰어나게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보통이라고 해야할까요?

딱 예상한 맛입니다. 냉면 전문점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돈까스와 냉면은 묘하게 어울립니다.

돈까스가 물려지면 상큼하게 냉면이 입가심해주어서 다시 돈까스를 더 먹을 수 있도록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연휴에도 제사지내고,  닭발먹고, 돈까스까지 다이어트와 운동하곤 담을 쌓았었네요. 에휴~~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드림루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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