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드림루팡입니다.

 

요즘 오사카의 시장스시 사건 이후에 이어지는 일본인들의 혐한 행동들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최근에 오사카를 관광하는 여자 관광객에게 일본인 남자가 다가와 욕하고, 손가락 욕도 하는 등 어이가 없는짓을 하는 것이 찍힌 동영상이 화제입니다.

어느정도 혐한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오사카 쪽은 여행을 좀 자제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디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  

참 어처구니 없이 개념 없는 넘들 때문에 일본도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입니다.

 

오늘은 지난 오사카 교토 여행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오사카 교토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식당 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이 곳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바로 오사카 라멘 맛집 '준도야 : ずんどう屋'입니다.

 

 

오사카에서 한국에 돌아오기 마지막날 짝꿍님과 저는 라멘을 한 번 더 먹기로 하였습니다.

전날 먹은 이치란 라멘도 맛있었지만, 뭔가 한 번 더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한국에서 먹는 일본 라멘은 일본에서 먹는 라멘과 굉장히 차가 심합니다.

다른 음식은 이정도까지 차이가 안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오사카 라멘 맛집 준도야는 신사이바시역과 난바역을 잇는 상점가 중간 쯤에 있습니다.

역시나 신사이바시역에서 난바역으로 가는 방향을 잘 못 잡아서 20분가량을 헤멨었습니다.

구글맵을 보면서 신사이바시역 근처를 한바퀴 뺑돌면서 겨우 길을 찾아갔습니다.

 

준도야는 가게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잘 둘러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가 있더군요.

혹시 가시게 되면 잘 물어보면서 가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는 길 찾을 때 구글맵이 제일 좋더군요. 많이 활용들 하시기 바랍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갔는데 기다리는 팀이 있었습니다.

한 10분가량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들어갑니다.

이곳은 이치란 라멘처럼 혼자 먹는 곳이 아니라 보통 식당들 처럼 바가 있고, 테이블 자리도 있네요.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는데, 일본어 메뉴판과 한국어 메뉴판 2가지를 가져다 줍니다.

여기도 한국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인가 봅니다.

 

점원에게 물어본 후, 가장 많이 먹는다고 하는 삶은 계란이 들어가 있는 기본라멘 아지타마 라멘 보통과 매운맛을 주문해 봅니다.

그리고 일본 라멘의 단짝인 교자도 주문합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출출하니 라멘만 가지고는 출출함이 가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맛있어 보이는 명란젓 밥(멘타이코고항)도 주문해봅니다.

 

메뉴판과 같이 일본식 갓김치 (타카나)를 가져다 줍니다.

처음에는 밑에 밥이 깔려있는 덮밥인 줄 알았습니다만, 갓김치만 있습니다.

덜어먹으라는 것이었네요. ^^;;;

라멘(라면ㅎㅎㅎ)하면 역시 김치가 아니겠습니까? 뭔가 김치 비스무리한 것이 있어서 엄청 반갑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와서 마련한 것인가 봅니다. 게다가 무료입니다.

일본으 라멘집에서 초생강 이외에 무료로 이런 김치류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일본식 갓김치를 한 젓가락 집어먹어보니 우리나라 갓김치 처럼 시거나 하지는 않지만 짭짤한게 맛있습니다.

뭔가 술집에서 서비스 안주를 받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같이 곁들여 먹을 초생강(베니쇼가)도 접시에 따로 덜어 놓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주문했던 일본식 교자가 먼저 나옵니다.

집에서 아무리 냉동 군만두로 해봐도 이 맛은 안나옵니다.

안에 내용물도 내용물이지만 굽는 방식이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 교자는 일본 라멘과 같이 먹을 때 최상의 하모니를 이룹니다.

라멘이 나오기 전에 교자 한개를 반으로 잘라 짝꿍님과 나눠 먹었는데, 역시 냉동 군만두하고는 차원이 다르군요.

바삭한 겉과 달리 씹으면 기름과 함께 육즙이 베어나옵니다.

 

그래도 교자만 따진다면 교자가 엄청 맛있는 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라멘의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써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라멘이 나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제가 시킨 아지타마 라멘 매운맛입니다.

국물은 돈코츠 라멘이 베이스입니다만, 고추기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챠슈도 2장이 들어가 있네요.

 

아래 사진은 짝꿍님이 시킨 아지타마 라멘 보통맛입니다.

역시 국물의 색깔이 다르네요.

 

면을 먹기 전에 국물맛을 먼저 보았는데, 국물이 엄청 진합니다.

전날에 먹은 이치란 라멘보다 국물이 훨씬 진합니다

뭔가 더 기름지고, 더 진한 것이 훨씬 오래 고아서 나온 국물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면발은 적당히 잘익은 면발입니다.

전날 이치란 라멘에서는 살짝 덜익은 면발로 주문했다가, 짝꿍님의 불만을 들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주문사항이 없이 알아서 잘 익혀서 나옵니다.

 

 

그리고 명란젓 밥이 나왔는데 이게 또 별미입니다.

명란을 소금에 절인 후, 겉을 살짝 구워서 밥위에 얹혀서 나옵니다만,

구운 명란을 살짝 떼서 밥과 같이 먹으니 밥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니기리(주먹밥)하고는 또 다른 풍미가 있습니다.  

일단 오니기리보다 일단 외관이 훨씬 고급스럽지 않습니까?

 

 

우리 짝꿍님은 연신 감탄을 하면서 먹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도쿄, 홋카이도 등 여러 군데서 라멘을 먹어봤지만 정말 두손가락에 꼽을만 한 라멘 맛집이었습니다.

다른 한 곳은 7~8년전에 가본 홋카이도의 유명 라멘집이었습니다. 원래 홋카이도가 미소라멘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기본찬으로 나온 일본식 갓김치(타카나)가 묘하게 잘 아울리며 느끼한 맛을 잡아줍니다.

이래서 준도야에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 가 봅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어쩌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오사카 교토 여행에서 가본 식당들 중 가장 맛있었던 식당이 아니었나 싶네요.

점원들 서비스도 크게 나무랄 데 없습니다.

이치란 라멘의 내부 구조는 혼밥 전용의 구조라 신기하였습니다만, 준도야의 내부는 일반 식당과 다를 바가 없어 무척 편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혐한 문제로 오사카 여행가시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요.

혹시 오사카로 여행가시는 분들 중에 라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오사카 라멘 맛집으로 '준도야'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저도 다시 오사카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가야하는 필수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여행을 다녀온지 2달이 되었는데, 우리 짝꿍님은 준도야 라멘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오사카 라멘 맛집 '준도야'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드림루팡이었습니다.

 

+ Recent posts